디네오 스샤 보파페(Dineo Seshee Bopape): 〈Is I am sky〉
디네오 스샤 보파페(Dineo Seshee Bopape), 〈Is I am sky〉, 2013,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17분 48초. 작가 및 Sfeir- Semler Gallery Beirut/Hamburg 제공.
본 비디오 작업은 땅과 우주, 그리고 그 범위를 초월하는 억압의 역사 간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보파페는 작품에 대해 “하늘과 하나가 되고, 공백과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모색했습니다.”고 설명한다. 이 작품은 2011년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촬영되었으며, 작품명은 재즈 작곡가 선 라(Sun Ra, 1934-1993)의 1972년 시 〈The Endless Realm〉에서 영감을 받았다. 첫 장면은 “나는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나는 정말로 존재하는가...”라는 시절로 시작하며, 우주의 무한성을 흑인 해방의 새로운 지평으로 기념하고자 했던 선 라의 정신을 작품에 담아낸다. 영상을 제작하던 당시, 아프리카 국민회의 청년 연맹의 줄리우스 말레마(Julius Malema) 전 의장은 남아프리카에서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는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른 혐의로 기소되어 혐오 발언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영상에는 아프리칸 크림 프리덤 합창단(African Cream Freedom Choir)이 부르는 ‘Hamba Kahle Mkhonto’이라는 곡이 삽입되어 있는데, 이는 남아공의 아파르헤이트 시대에 희생된 이들의 장례식에서 자주 불렸던 곡이다.
작가 소개
디네오 스샤 보파페(Dineo Seshee Bopape; b. 1981;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거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림포포 지역의 다채로운 사회적 환경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12세에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자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으로 이주하여 더반 공과대학(Durban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회화 및 조각을 전공했다. 2007년에 암스테르담 드 아틀리에(De Ateliers)를 졸업하고, 2010년에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FA 학위를 받았다. Artes Mundi 9 상 공동 수상, PinchukArtCentre의 Future Generation Art Prize 2017를 수상했다. 국제적으로 다수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최근 주요 참여 전시로는 2024년에 Kiasma Museum(헬싱키), Migros Museum(취리히), 2022년에는 Pirelli HangarBicocca(밀라노), Ocean Space(베니스), Secession(비엔나) 등이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