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부터 서울시립미술관까지 서울의 다양한 예술기관에서 더욱 많은 미술을 관람하세요
이번 9월 아트페어 기간동안 열리는 서울의 미술관전시회들은 비디오게임, 어버니즘 그리고 역사적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이번 9월 아트페어 기간동안 열리는 서울의 미술관전시회들은 비디오게임, 어버니즘 그리고 역사적 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서울 미디어시티 비엔날레가‘이것 역시 지도’라는 주제로 제12회를 맞이한다. 확정된 참여 작가로는 아니말리 도메스티치(AnimaliDomestici),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MercedesAzpilicueta),켄트 찬(KentChan), 최찬숙(ChanSookChoi), 제시 천(JesseChun), 파이어룰달마(FyeroolDarma), 토크와세 다이슨(TorkwaseDyson), 히메나 가리도-레카(XimenaGarrido-Lecca), 펨케 헤레그라벤(FemkeHerregraven),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프랑소와 노체(FrancoisKnoetze), 사샤 리트빈체바&베니 바그너(SashaLitvintseva&BenyWagner), 안나마리아 마이올리노(AnnaMariaMaiolino),사노우 우마르(SanouOumar), 이재이(JayeRhee), 왕보(BoWang),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AgustinaWoodgate), 구이도 야니토(GuidoYannitto), 쉔신(ShenXin)이 있다.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올해 비엔날레는 상호 연결성, 네트워크, 인프라를 주제로 하며, 비엔날레가 본격적으로 개막하기 전인9월6일부터 서울아트위크에 참여하여 프로젝트와 프로그램 일부를 프리즈와KIAF아트페어에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첼 레이크스(RachaelRakes)의 디렉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문화적디아스포라와 물리적 이주, 국경과 초국가적 시스템, 언어와 코드화된 커뮤니케이션, 지도의 합리성을 전복하는 지도 제작 등 연결과 단절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찰한다. 또한21세기 한국의 탈산업 환경과 예술의 글로벌 중심지로서서울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를 살펴본다.이 전시를 통해 서울에서의 문화 일정을시작해보길 권한다.
서울시립미술관(SeMA)및 기타 장소,9월21일~11월19일.9월6일부터 선별된 프레젠테이션 예정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올해로4회째를맞아 《서울100년 마스터플랜전》을 개최한다. 건축가 조병수가 디렉팅을 맡고 천의영, 레이프 호그펠트 한센(LeifHøgfeldtHansen), 김사라, 임진영, 염상훈이 큐레이션을 맡은 이번 비엔날레는2022년 마스터플랜을 공모했으며, 현재 당선작이전시되고 있다. 생태, 지형, 경관 등 세 가지 주요 분야에 걸친 이 프로젝트는 다음 세기 동안 서울이 직면할 도시 계획 문제를 다루며, 특히 한국전쟁 이후 도시가크게 확장된 것과 관련하여 과거의 유산을 합리화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특히 도시와 자연의 통합, 친환경적인 개발, 미래지향적인 인프라 구 축, 낡거나 비어 있는 건물의 리노베이션및 용도 변경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조병수 총감독에 따르면“이번 전시는 서울 본연의 정체성을 되찾는 동시에 미래형 도시로 재구성하고 환경적-지형적 특징을 최대한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다. 지금, 이 곳에서 미래를 만나볼수 있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및 송현동 열린 녹지광장.9월1일~10월29일
리움미술관 김범, 강서경 개인전
새롭게 단장한 리움미술관에서는 여름과 가을에 걸쳐 한국 작가 김범과 강서경의 개인전을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다.3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진 김범의 개인전은 지금까지의 작업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다. 김범은 친근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부조리한 개념으로 재해석하고 재치 있는 제목을 붙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무제(Front Toe of Lion Standing on a MiniatureAxe That Was Lost by a Tourist fromHawaii)〉(2016)가 이를 잘 보여준다.
또한 강서경은 문화적, 공동체적, 개인적 정체성에 내재한 규칙과 규범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일상과 인간적 규모를아우르는 작업을 선보인다. 강서경의 작업은 회화, 조각, 퍼포먼스, 비디오와설치를 포괄하며, 작업 전반에서 그리드를 조직적 틀로 사용한다. 이러한 작업은 한국전통 악보와 직조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상호보완적인 두 전시는 한국의 주요작가들을 알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리움 미술관. 김범,2023년7월-11월, 강서경2023년9월-2024년1월
국립현대미술관 《게임사회》
비디오 게임이 탄생한 지50년이 지난 지금, 게임의 영향력은 예술에서 광고까지모든 분야에 이르며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 중요한 전시는 팬데믹 이후, 봉쇄 이후의 세상에서 비디오 게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게임사회》는 가상 공간이'현실'이 될때, 우리가 관계를 맺는 방식이 기술에 의해 매개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일상 생활의'게임화'가 창창작자들에게 어떻게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지 탐구한다. 전시장에서는 비디오 게임의 언어와 미학에 영향을 받은 동시대미술 작품30여 점과 더불어9개의 실제게임을 선보여 전시의 개념을 넘어 직접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된 게임은뉴욕 현대미술관과 워싱턴DC스미소니언 미국 미술관 등 여러 컬렉션을 통해 대여한 소장품들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게임사회》,5월12일-9월10일
《서용선:내 이름은 빨강》, 아트선재센터
화가이자 조각가인 서용선은 한국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기록해왔다. 그는50년 동안‘사람, 도시, 역사’라는 주제를 다루며개인이 어떻게 공동체, 도시, 과거에 소속되어 있으면서도 분리되어 있는지 탐구해 왔다. 그의 작품에서 인물들은 서정적이고 신화적인 긴장감, 반복되는 자연 모티브, 특히 소나무와 함께 전체주의, 심문, 감금 등의 암시와 함께 불안하고 설명할 수 없는 꿈 같은 시나리오에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서양화, 특히 표현주의를 자주 참조하며 그의 작품 중 최고로 꼽히는〈포츠담회의〉(2012)의 스탈린과 같이 먼역사적 사건을 묘사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는 항상 문화적 특수성이 녹아 있으며 그의 팔레트는 동양의 회화적 전통을연상시킨다.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1980년대부터 시작된 작품70여점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사를 선형적으로 읽는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삶과 예술로 돋보이는 작가 서용선의 작업을 만나보자.
아트선재센터,7월15일-10월22일(1,2부),9월15일-10월22일(3부)
This article first appeared in Frieze Week, Seoul 2023 under the headline ‘Beyond the Fair'
Main image: Lawrence Lek, Nøtel (Seoul Edition), 2023, installation view, MMCASeoul. Courtesy: the artist and Sadie Coles HQ,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