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소식 | 27 AUG 24

이숙경 관장이 선정한 프리즈 뷰잉룸 작품 5점

시트라 사스미타(Citra Sasmita)가 재해석한 우주적 결투의 여성주의적 회화부터 시야디에(Xiyadie)가 전통 종이 공예 기법으로 묘사한 퀴어 장면들까지,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The Whitworth Art Gallery) 이숙경 관장이 선정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주목할 작품들을 소개한다.  

in Frieze Seoul , 소식 | 27 AUG 24

시트라 사스미타, 〈Phantasmagoria〉, 2024

Acrylic painting on Kamasan traditional canvas, synthetic hairs, wooden dowel, 400 x 100 cm, edition unique. Presented by Yeo Workshop. $20-50k

시트라 사스미타(Citra Sasmita)의 회화 작품 〈Phantasmagoria〉(2024)는 전통적으로 남성만 그릴 수 있었던 인도네시아 발리의 카마산(Kamasan) 회화 기법을 활용하여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특히 본 작품에서는 인도네시아 발리 신화 속 신령스러운 짐승 바롱(Barong)과 악령 랑다(Rangda)의 우주적 결투를 그리는데, 이는 선과 악의 대립하는 에너지 사이에서 여성 주인공들이 갈등을 헤쳐 나가는 과정으로 재해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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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라 사스미타(Citra Sasmita), 〈Phantasmagoria〉, 2024. Acrylic painting on Kamasan traditional canvas, synthetic hairs, wooden dowel, 400 x 100 cm. 제공: 작가 및 Yeo Workshop

토미에 오타케, 〈무제〉, 1967

Oil on Canvas, 50 x 40 x 2 cm. Presented by Mendes Wood DM. $100-250k

일본 출신의 작가 토미에 오타케(Tomie Ohtake)는 브라질 추상 미술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오랜 활동 기간 동안 구상과 표현적, 기하학적 추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회화 기법을 실험했고, 조각 및 공공 예술 프로젝트로 작업을 확장해 나갔다. 예리한 직관과 섬세한 예술적 실천, 그리고 초문화적 정체성은 그녀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형성하는 근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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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에 오타케(Tomie Ohtake), 〈무제〉, 1967. 캔버스에 유화, 50 x 40 x 2 cm. 제공: 작가 및 Mendes Wood DM

시야디에, 〈Joy〉, 1999

Papercut with water-based dye and Chinese pigments on Xuan paper, 140  x 140 cm. Presented by P21. $33k

중국 북서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야디에(Xiyadie)는 규범적인 퀴어 서사를 전복하는 정교한 이미지를 중국 전통 종이 공예 기법을 통해 표현하는 독학 예술가이다. ‘시베리아 나비’라는 뜻을 지닌 예명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종이 자르기라는 평범한 민속 예술 매체로 퀴어 서사와 욕망을 담아내고 이를 보편적인 경험으로 승화하는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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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디에(Xiyadie), 〈Joy〉, 1999. Papercut with water-based dye and Chinese pigments on Xuan paper, 140  x 140 cm. 제공: 작가 및 P21 

타이키 삭피싯, 〈Dark Was the Night〉, 2024  

Two-channel video installation, 4K Colour and Black & White, 5.1 Surround Sound, 15:30. Edition 1/5 + 2 APs. Presented by SAC Gallery. $20-50k

태국 방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필름메이커이자 시각 예술가인 타이키 삭피싯(Taiki Sakpisit)은 현대 태국 사회 표면 아래 내재된 사회적 갈등과 긴장 상태, 그리고 미래를 향한 기대를 묘사하는 작업을 선보여 왔다. 영상 작품 〈Dark Was the Night〉는 1932년 태국 왕권의 전제군주정에 맞서 쿠데타를 이끈 주역인 프리디 바노명(Pridi Banomyong)의 업적을 재조명하며 태국의 불안정한 역사에 대해 성찰한다. 특히 바노명의 딸 두스디(Dusdi)를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 꿈과 흉몽의 경계가 모호해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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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키 삭피싯(Taiki Sakpisit), 〈Dark Was the Night〉, 2024. Two-channel video installation, 4K Colour and Black & White, 5.1 Surround Sound, 15:30. 제공: 작가 및 SAC Gallery

전준호, 〈Radiance〉, 2024  

Oak tree, brass, LED lighting system, 107 x 64 x 81.7 cm. Presented by 갤러리현대. $100-250k

전준호는 조각, 영상 및 설치 작품을 통해, 정치적 격변과 기술 발전이 인간 존재에 미치는 근본적인 영향을 지역, 국가, 행성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고찰해 왔다. 2009년부터 이어온 문경원과의 협업작업이 아닌 개인 활동으로 제작한 〈Radiance〉는 불상 제작을 배웠던 작가의 초기 작업을 상기시키며 사회를 향한 그만의 예리한 비판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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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호, 〈Radiance〉, 2024. Oak tree, brass, LED lighting system, 107 x 64 x 81.7 cm. 제공: 작가 및 갤러리현대

이숙경 교수 소개

이숙경은 현재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The Whitworth Art Gallery) 관장이자 맨체스터대학교 큐레이팅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 개최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예술총감독으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라는 제목 아래 저항, 토착성, 탈식민주의성, 생태학을 핵심 주제로 다루었다. 영국 테이트 모던(Tate Modern) 국제미술 수석 큐레이터로서 전시 기획, 소장품 전시 및 신소장품 구입을 담당했으며, 테이트 모던의 리서치 이니셔티브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Hyundai Tate Research Centre: Transnational)'의 수장을 역임하며 미술관의 전략적 비전과 연계 프로그램을 총괄했다. 또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및 큐레이터,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일본관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프리즈 뷰잉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의 온라인 카탈로그인 ‘프리즈 뷰잉룸(Frieze Viewing Room)’은 8월 28일부터 9월 13일까지 운영되며, 전 세계 누구나 페어 참가 갤러리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프리즈 뷰잉룸을 통해 관람객은 작가, 가격, 제작 연도, 매체 등의 상세 조건으로 작품을 검색하고, 관심 있는 작품 및 프레젠테이션을 저장할 수 있으며, 갤러리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팅 채널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금 감상하기

추가 정보

프리즈 서울은 2024년 9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현재 프리즈 서울 티켓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프리즈 멤버십 가입을 통해 아트페어에 대한 특별 액세스, 멀티데이 입장, 멤버 전용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구매하기

프리즈 뷰잉룸(Frieze Viewing Room)은 아트페어 개최 일주일 전에 공개되며, 관람객들이 프리즈 서울을 온라인으로 선 관람하고 원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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