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2022에서 만나는 한국 대표 아티스트
환상적인 시각을 표현한 김현규 작가부터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예술 양식인 단색화까지
환상적인 시각을 표현한 김현규 작가부터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예술 양식인 단색화까지
프리즈 서울에서는 한국 미술 거장들과 함께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재능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생갤러리와 신진작가들이 포진한 포커스 아시아 (FOCUS ASIA) 섹션에서는 류성실 작가 (프리즈 서울 2022 참가 갤러리 P21 소속)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류성실 작가는 유튜브와 같은 1인 미디어 플랫폼 형식을 차용한 영상에 가상의 인물로 등장하여 전통적인 유교적 가치관에서 금기시되어오던 소비주의, 종교, 전쟁, 젠더 이슈, 죽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아티스트 인터뷰를 통해 류성실 작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도발적인 류성실 작가의 작품과는 달리, 배헤윰 작가 (휘슬 갤러리 소속)는 관객들에게 색에 대한 조용한 명상을 제안한다. 배혜윰 작가는 <Resolute Tracker>에서 선택과 감각, 그리고 형태와 색의 조합이 추상회화 속에서 어떻게 그 의미를 생성하는지 '추적'한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거장들의 작품부터 20세기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리즈마스터즈 (Frieze Masters) 섹션에서는 박현기 작가 (갤러리 현대 소속)의 작품을 포함한 한국 미술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비디오 매체를 접목한 설치작품으로 유명한 박현기 작가는 비디오 아트 작업을 통해 정신적이며 명상적인 세상을 구축했다.
하인두 작가(학고재)는 현대미술가협회 창단 멤버이자 한국 추상미술의 지평을 넓힌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불교적 관념을 색면 추상으로 구현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 중 <만다라>(1984)는 우주의 근본을 상징하는 원과 파란색 색면과 색띠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에 표현된 선명하고 강렬한 색은 동양의 '단청' 또는 서양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연상시킨다.
프리즈마스터즈 (Frieze Masters) 섹션에서 이동엽, 이강소, 박서보, 윤형근 (Tokyo Gallery + BTAP 소속) 등 단색화 대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단색화'는 모노크롬 회화를 의미하며, 넓은 의미에서 1970년대 중반 한국 미술계에서 서양의 모더니즘을 수용하기 위해 새로운 형식을 모색하던 작가들과 그 예술 양식을 지칭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프리즈 서울의 메인 섹션에 참여한 리만 머핀 갤러리에서는 드로잉, 조각 및 회화에서부터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 아트까지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이불 작가의 신작을 선보인다. 그녀의 작품은 기술 발전을 통해 이상적 세계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욕망과 이것의 근본적인 실패, 그리고 그 결과로 초래되는 암울한 상황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또 다른 작가인 구정아 (PKM 갤러리 소속)의 작품도 출품된다. 덧없이 사라져 버리기 쉬운 일상의 소재들을 시적으로 포착하는 작업 방식을 통해 그녀의 작품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아왔다.
복잡한 요소들을 극적으로 표현한 김현규 작가 (High Art 갤러리(파리) 소속)의 신작들이 처음으로 소개된다. 김현규 작가는 강렬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술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문제들에 맞서 탈세계화된 세계를 거대한 환상의 공간으로 구현해낸다.
Kukje Gallery (Seoul) presents a number of works by world-renowned contemporary artist Haegue Yang. The display includes Sonic Rotating Whatever Running on Hemisphere #19 (2022), a new wall-hanging sculpture covered with stainless steel bells and water taps that generate unique visual patterns and acoustics when activated.
Main image: Detail of Hun Kyu Kim, Empty Paintings of the Broken Hearted, 2022, Pigment painted on silk, 175 x 115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High Art, Paris / Ar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