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라이브러리: 샘 고든 작가가 선정한 출판물 10점
뉴욕 갤러리 Gordon Robichaux의 공동 창립자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샘 고든(Sam Gordon)이 ‘프리즈 라이브러리(Frieze Library)’ 론칭 에디션에서 주목한 출판물들을 소개한다.
뉴욕 갤러리 Gordon Robichaux의 공동 창립자이자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샘 고든(Sam Gordon)이 ‘프리즈 라이브러리(Frieze Library)’ 론칭 에디션에서 주목한 출판물들을 소개한다.
‘프리즈 라이브러리(Frieze Library)’ 이니셔티브는 프리즈 서울의 참가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의 디지털 도서관 및 아카이브에 소장될 예술 분야 출판물 기증을 장려한다. 본 컬렉션은 예술가, 연구자, 예술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동시대를 기록하며, 프리즈 서울의 귀중한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프리즈 라이브러리는 뉴욕 갤러리 Gordon Robichaux와의 협력으로 프리즈 뉴욕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프리즈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주요 아티스트의 글부터 중세 필사의 학술적 복제본까지, 첫 선을 보이는 프리즈 라이브러리에서 샘 고든(Sam Gordon, Gordon Robichaux 및 프리즈 라이브러리 공동 창립자)의 눈길을 끈 작품들을 소개한다.
박경률, 『왼쪽회화전』, 2020
두산갤러리에서 출간한 박경률의 도록에서는 작가의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작가만의 확장된 회화 철학을 더 자세히 알아갈 수 있다. 현재 백아트의 프리즈 서울 포커스 아시아(Focus Asia) 섹션에서 작가의 출판물을 만나볼 수 있다.
앨리슨 진저라스(Alison M. Gingeras), 『Pictures Girls Make: Portraitures』, 2024
왕성한 활동을 이어온 큐레이터 및 비평가 앨리슨 진저라스(Alison M. Gingeras)가 기획한 전시 《Pictures Girls Make》는 미술사를 관통하는 '초상화' 장르를 재조명한다. 본 전시 도록에서는 거트루드 에이버크롬비(Gertrude Abercrombie), 제롬 카자(Jerome Caja), 실비아 슬레이(Sylvia Sleigh)와 같은 주요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며, 이분법적 사고를 떠나 수정주의적(revisionist) 관점을 제시한다.
마두 카나(Madhu Khanna), 『Tantra on the Edge: Inspirations and Experiments in Twentieth-Century Indian Art』, 2022
갤러리 Feature Inc. 소속 작가 허드슨(Hudson, 1984-2014)은 요가이자 인도 전통 수행법인 탄트라(Tantra)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조명한 첫 작가 중 한 명이다. 탄트라의 수행과 정신은 근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의미를 찾는 명상 수행인 탄트라는 본질적으로 최고의 예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같이 기능한다고 볼 수 있다.
캐서린 베른하르트(Katherine Bernhardt), 『Why is a mushroom growing in my shower?』, 2022
비주얼 옴니보어 캐서린 베른하르트(Katherine Bernhardt)는 자신만의 다채로운 회화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했던 개인전 도록에서는 캔버스와 종이에 작업한 신작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자가 특유의 매혹적인 이미지들은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매료시킬 것이다.
에블린 타오청 왕(Evelyn Taocheng Wang), 『I. M. Personally』, 2023
본 모노그래프는 에블린 타오청 왕(Evelyn Taocheng Wang)이 모국인 중국에서 시작하여 독일을 거쳐 현재 거주지인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의 유목민적 삶을 따라간다. 본 서적은 작가의 작업이 개인과 사회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구축되었으며, 다학제적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적 행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로라 라이트(Laura Light), 산드라 힌드만(Sandra Hindman), 『Manuscript Bibles through the Ages: c. 1150–1550』, 2004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 섹션에서는 현대미술의 과거를 되짚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본 출판물에 삽입된 12세기에서 16세기 사이에 제작된 15점의 필사본을 살펴보면 이전에 간과되었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느 때와 같이 탁월한 학술적 가치와 심도 있고 방대한, 그리고 흠잡을 곳 없는 복제 기술을 자랑한다.
차오 충샹(CHAO Chunghsiang), 추 코(CHU Ko), 리 충충(LEE Chungchung), 리처드 린(Richard LIN), 총 푸(TSONG Pu), 『Transcendence and Symbol: The Exhibition of Neoplastic Art in Taiwan』, 2016
1960년대, 추상 개념이 세계적인 미술 언어로 확립되면서, 본 전시에 참여한 차오 충샹(CHAO Chunghsiang), 추 코(CHU Ko), 리 충충(LEE Chungchung), 리처드 린(Richard LIN), 총 푸(TSONG Pu) 둥 총 5명의 작가는 현대 유화, 전통 수묵화, 판화, 도자기, 조각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교차 문화적 실험을 선보이며 전후(戰後) 대만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루디 푹스(Rudi Fuchs), 이승택, 『Invisible Questions That Fill the Air: James Lee Byars and Seung-taek Lee』, 2023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전시 중 하나로, 두 명의 선구적인 아티스트 제임스 리 바이어스(James Lee Byars)와 이승택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 전시이다. 본 도록에서는 문화에 대한 이분법적인 시각 보다 문화 간의 공통성을 주안점으로 두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유영국: 무한 세계로의 여정』, 2024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1916~2002)은 한국의 전통 미학을 서양 근대미술의 발전과 융합시켰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도쿄에서 미술 교육을 받고 당대의 아방가르드 운동에 참여했던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비평가 앤드류 루세스(Andrew Russeth)의 최근 주장은, 그의 작품이 올여름 개최된 베니스 비엔날레에 포함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줄리아나 헉스터블(Juliana Huxtable), 『Mucus in My Pineal Gland』, 2019
디지털 영역에서부터 아프리카 디아스포라까지 아우르는 미국의 시각예술가, 작가, 퍼포머, DJ인 줄리아나 헉스터블(Juliana Huxtable)의 첫 번째 선집은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이다. 옥타비아 E. 버틀러(Octavia E. Bulter)와 사무엘 딜레이니(Samuel R. Delany)의 영향 아래 줄리아나 헉스터블은 시, 퍼포먼스 지침, 에세이 등 다양한 형식의 실험적인 글들을 엮으며, 그녀가 왜 현시대의 대표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프리즈 서울의 프리즈 라이브러리(Frieze Library) 소개
지난 6년간 프리즈 뉴욕(Frieze New York)에서 거둔 성공에 이어, 프리즈 서울 2024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의 협력을 통해 『The Frieze Library: Volume One, Seoul』을 선보인다.
뉴욕의 고든 로비쇼(Gordon Robicaux) 갤러리에서 시작한 프리즈 라이브러리는 ‘페어, 잡지, 박물관과 갤러리 간의 큐레토리얼 협업’으로 기능하는 것을 지향한다. 프리즈 서울에 참가한 각 갤러리가 제출한 예술 출판물을 취합하여 추후 아트페어에서 관람할 수 있는 컬렉션으로 전시될 예정이다.
페어 종료 후, 해당 컬렉션은 국립현대미술관의 디지털도서관 및 아카이브에 기증되어 영구 소장될 예정이다.
갤러리는 각자의 프레젠테이션을 반영함과 동시에 현재를 조망하는 출판물을 제출할 예정이다. 본 컬렉션은 아트페어의 아카이브로 기능하며 아티스트, 작가, 그리고 예술계 전문가들의 관점으로 바라본 동시대 미술의 모습을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