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부터 20세기까지의 미술사 거장들, 프리즈 서울 2024 ‘프리즈 마스터스’

올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의 ‘프리즈 마스터스(Frieze Masters)’ 섹션에서는 조각, 필사본, 장신구, 그리고 장르와 세기를 아우르는 미술사의 보석 같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in Frieze Masters , Frieze Seoul , 소식 | 28 AUG 24

독특한 예술사적 관점을 제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가 프리즈 서울 2024에 돌아온다. 프리즈 마스터스 디렉터 네이선 클레멘트-길레스피(Nathan Clements-Gillespie)가 이끄는 올해 섹션에는 다시금 선보이는 르네상스 필사본, 20세기 유럽 및 미국의 작품과 함께 혁신적인 아시아 예술에 중점을 둔 작품들을 공개한다. 특히, 여성 예술가들의 개인전, 동아시아 거장들의 조각품, 일본에서 인도까지 여러 대륙에서 단색화을 다양하게 해석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미니멀리즘 회화, 한국 단색화부터 미국 추상화까지

Park Seo-Bo, Ecriture No.081130,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130 × 195 cm. Courtesy: Tokyo Galery+BATP 
박서보, 〈묘법 No.081130〉, 2008. 캔버스에 한지, 혼합재료,130 × 195 cm. 제공: Tokyo Gallery+BTAP 

Tokyo Gallery+BTAP에서는 한국의 단색화와 일본의 모노하 작품을 선보인다. 세키네 요시오(Yoshio Sekine, 1922-1985), 키시오 스가(Kishio Suga, 1944-), 박서보(1931-2023)의 작품들과 더불어 그들의 명맥을 이어가는 현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Tokyo Gallery+BTAP, 도쿄, 베이징,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학고재 갤러리는 추상화의 선구자 김환기(1913-1974), 류경채(1920-1995), 정창섭(1927-2011)을 포함한 한국 근현대 미술의 거장 7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Sohan Qadri, Untitled, 2010. Ink and dye on paper, 78.74 x 49.21 in. Courtesy: DAG
소한 콰드리(Sohan Qadri), 〈Untitled〉, 2010. 종이에 잉크 및 염료, 78.74 x 49.21 in. 제공: DAG 갤러리

이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소한 콰드리(Sohan Qadri, 1932-2011)는 생동감 있는 색상과 입체적인 질감을 통해 자신만의 현대미술 언어를 만들었다. DAG 갤러리에서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작가의 추상 작품들을 특별히 선보인다. 인도 델리 출신의 소한 콰드리는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펼쳤으며, 신성한 도상학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잉크와 염료를 사용한 미니멀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DAG, 뉴델리, 뭄바이, 뉴욕,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ACA Galleries의 스탠드에서는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흐름을 대표하는 저명한 예술가들의 회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특히, 일리야 볼로토프스키(Ilya Bolotowsky, 1907-1981), 거트루드 그린(Gertrude Greene, 1904-1956), 발콤 그린(Balcomb Greene, 1904-1990), 그레이스 하티건(Grace Hartigan, 1922-2008), 샘 프란시스(Sam Francis, 1923-1994), 롤프 스칼렛(Rolph Scarlett, 1889-1984),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 노먼 블룸(Norman Bluhm, 1921-1999),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1910-1962),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1956), 테오도로스 스타모스(Theodoros Stamos, 1922-1997) 등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Sam Francis, SF71-1021, 1971. Acrylic on paper, 12.01" x 17.76" (30.5 cm x 45.1 cm)
샘 프란시스(Sam Francis), 〈SF71-1021〉, 1971. 종이에 아크릴, 12.01" x 17.76" (30.5 cm x 45.1 cm)

혁신적인 여성 작가들의 솔로 프레젠테이션 

이명미(1950-)는 남성 중심적으로 전개했던 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운동에서 활동한 몇 안 되는 여성 예술가 중 한 명이다. 당시 간결하고 근엄한 단색화가 주된 화풍이었지만, 작가의 작품은 선명한 원색을 사용하여 대담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의 개인전 제목인 《GAME》은 작가의 1977년 첫 개인전이자 작품 전반에 걸쳐 중요한 요소인 ‘놀이’를 반영한다. 당시 완벽한 예술에 대한 통념에 도전한 《GAME》은 작가의 예술관을 명확히 드러냄과 동시에 포스트모더니즘의 독특한 색채 활용과 사상의 자유를 예고한 전시로 큰 의의를 지닌다. (우손 갤러리, 대구, 서울,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Myungmi Lee, Landscape, 1995. Acrylic on canvas, 181.8 x 227 cm. Courtesy: the artist and Wooson
이명미, 〈Landscape〉, 1995. 캔버스에 아크릴, 181.8 x 227 cm. 제공: 작가 및 우손 갤러리

Galerie Mitterrand는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이자 페미니스트, 사회운동가였던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을 집중조명한다. 기념비적인 조각 분야의 대표적인 여성 예술가인 생팔은 1960년대 중반, 딸이자 어머니라는 역할 속에서 직면하는 가정생활의 압박감에 대응하며 그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Nana 》 연작의 조각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작가의 주요 초기작들뿐만 아니라 1990년대 조각 작품들까지 포함하여 구성된다.  

Niki de Saint Phalle Adam and Eve, 1985 Painted polyester resin H 48 x 58 x 38 cm H 18 7/8 x 22 7/8 x 15 in Édition de 12, n°9/12 © Niki de Saint Phalle. Courtesy of the Niki Charitable Art Foundation and Galerie Mitterrand. Photo: Aurélien Mole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Adam and Eve〉, 1985. Painted polyester resin. H 48 x 58 x 38 cm H 18 7/8 x 22 7/8 x 15, 에디션: n°9/12 © Niki de Saint Phalle. 제공: Niki Charitable Art Foundation 및 Galerie Mitterand. 촬영: Aurélien Mole

Axel Vervoordt Art & Antiques 스탠드는 멀티미디어 예술가 김수자(1957-)의 마이센 포슬린 매체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백색의 조각들은 작가의 초기작과 연결된다. 특히, 1997년에 ‘보따리’라는 주제 아래, 결혼, 장례, 이주, 망명 등 이동하는 상황에 흔히 사용되는 보따리를 가득 실은 트럭으로 11일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한 작가의 초기 퍼포먼스를 단초로 삼는다. 김수자의 전시 《To Breathe – Constellation》이 현재 프랑스 파리의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에서 9월 23일까지 열린다. (Axel Vervoordt Art & Antiques, 웨이너겜, 앤트워프, 홍콩,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Kimsooja, Sewing into Soil : Invisible Needle, Invisible Thread, 2023. Bisque Porcelain by Meissen manufacotry, 60 x 50 x 2 cm. Courtesy: the artist and Axel Vervoordt Art & Antiques
김수자, 〈Sewing into Soil: Invisible Needle, Invisible Thread〉, 2023. Bisque Porcelain by Meissen manufactory, 60 x 50 x 2 cm. 제공: 작가 및 Axel Vervoordt Art & Antiques

채색 필사본에서 실험적 조각까지

Les Enluminures는 중세 및 르네상스 시대의 필사본, 미니어처, 반지와 보석류를 선보인다. (Les Enluminures, 파리, 시카고, 뉴욕,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The Lubbock Hours (Use of Sarum) with a Missal fragment - f. 38v, Saint Christopher carrying the Christ Child across a river, In Latin, illuminated manuscript on parchment, Bruges (?), 1390s or c. 1400 and England, c. 1400. Courtesy: Les Enluminures
〈The Lubbock Hours〉 (Use of Sarum) with a Missal fragment - f. 38v, Saint Christopher carrying the Christ Child across a river, Bruges (?), 1390s or c. 1400 and England, c. 1400. In Latin, illuminated manuscript on parchment. 제공: Les Enluminures

가나아트는 프리즈 마스터즈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 미술계의 세 거장 최종태(1932-), 장욱진(1917-1990), 오수환(1946-)의 미학적 실험을 소개한다. 장욱진은 1930년대 이후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로, 영적 모티브와 서양 회화 수법을 조화시킨 작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은 장욱진의 스승 최종태, 그리고 제자 오수환으로 이어지는 3대 예술가들의 조각 작품을 한 자리에 전시하며, 그들의 예술적 계승과 창의성을 조망한다. (가나아트, 서울, 로스앤젤레스,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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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앉아있는 사람〉 , 1992. 청동, 56.7 x 35 x 51.4 cm. 제공: 작가 및 가나아트

Mizoe Art Gallery와 Asia Art Center는 도요후쿠 토모노리(Tomonori Toyofuku, 1925-2019)와 주 밍(Ju Ming, 1938-2023)의 작품으로 동아시아 조각을 소개한다. 도요후쿠의 조각들은 마호가니와 청동을 소재로 정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반면, 주밍의 불룩한 구리 조각 연작 《Taichi》 작품들은 추상화된 몸의 움직임 속에서 역동성을 보여준다. (Mizoe Art Gallery, 도쿄, 후쿠오카; Asia Art Center, 타이베이, 베이징,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 

Ju Ming, Taichi Series - Single Whip (front),1995. Copper, 39.5 x 23 x 23.4 cm. Courtesy: Asia Art Center 
주 밍(Ju Ming), 〈Taichi Series - Single Whip〉 (앞면),1995. 구리, 39.5 x 23 x 23.4 cm. 제공: 아시아 아트 센터

추가 정보

프리즈 서울은 2024 9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현재 프리즈 서울 티켓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되고 있으며프리즈 멤버십 가입을 통해 아트페어에 대한 특별 액세스, 멀티데이 입장, 멤버 전용 가이드 투어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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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뷰잉 (Frieze Viewing Room) 아트페어 개최 일주일 전에 공개되며, 관람객들이 프리즈 서울을 온라인으로 관람하고 원격으로 경험할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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