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21 AUG 23

이은희: <핫/스턱/데드>

오늘날 디지털 기기가 부여 받은 유통기한 이후에 해체되는 과정의 지질학적 시간의 전후를 다룬 두 편의 영상

in Frieze Seoul | 21 AUG 23

이은희, <핫/스턱/데드>, 2021,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 20 43

이은희, <머신 다이>, 2022,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0 4

© 이은희

이은희는 신체와 노동을 매개하는 인간과 기술의 구조적 속성을 탐구해왔다. 우리 주변에 쉽게 마주하는 디지털 사물과 경제구조의 관계에서 제작, 소비, 폐기, 재생산의 주기는 스크린과 이미지를 매개하는 과정이 내포하고 있는 물질성에 주목한다. 프리즈 필름에서는 개별적으로 소개되었던 <핫/스턱/데드>(2021)와 <머신 돈 다이>(2022)를 함께 엮으므로 오늘날 디지털 기기가 부여 받은 유통기한 이후에 해체되는 과정의 지질학적 시간의 전후를 다룬다. 두 영상은 생산품의 만기와 동시에 스크린과 이미지의 관계가 자본시장의 경제 구조 안에 맞물려 탈락되는 실효성과 기술적 메커니즘이 소음과 이미지가 연동되어 발굴로서의 서사의 한 축으로 가시화한다.

작가 소개

이은희는 기술 환경과 개인, 그리고 이미지의 관계를 관찰하며, 사회적 문제를 현대기술의 메커니즘에 빗대어 탐구한다. 기술은 과학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제 산업의 논리와 정치적 이해관계가 연결되어있는 복잡한 결정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술의 현상을 예술의 방식으로 관찰하고 사유하는 행위는 작가에게 이 세계를 이해해보려는 시도, 그리고 기이하고도 부조리한 사회의 양상과 간극을 좁혀보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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