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휘슬의 이경민 대표가 말하는 서울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갤러리 휘슬의 이경민 대표는 서울이 지닌 상반되는 매력과 자신이 즐겨찾는 문화예술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in Frieze Seoul , Interviews | 19 AUG 24

2017년 6월 서울 이태원에 문을 연 휘슬은 동시대 작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작가들의 성장을 장려하는 공간으로 명성을 쌓아왔다. 뿐만 아니라, 참신한 전시 기획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서울 미술계에 신선한 시각을 제시하는 갤러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갤러리 휘슬을 설립한 이경민 대표는 ‘역동적’(장점)이고 ‘급격한 변화’(단점)가 특징적인 서울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들을 추천한다.  

갤러리 휘슬이 위치한 지역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휘슬은 국내외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은 예술, 음악, 패션, 음식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며, 서울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합니다. 

Whistle. Photo: Kyoungtae Kim
갤러리 휘슬. 사진: 김경태 

최근 몇 년 사이 이태원 일대와 서울 전반에서 어떤 변화들을 목격하셨나요? 

지난 5년 동안 한남동과 이태원 일대를 포함한 용산구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리움미술관의 재개관과 더불어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서울 지점을 용산구에 열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운영하는 전시 공간들이 많이 생겨났고, 이러한 현상은 도시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휘슬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요?   

휘슬은 예술의 감각 경험을 위한 전시공간입니다. 전시 프로그램은 서울을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해외 작가들과의 프로젝트 및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휘슬은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와 협업자로서 전시를 만들고 전시 방향과 방벙을 모색하는 유연한 공간으로 자리 잡고자 합니다. 

‘My Sky Your Sky’ (installation view), Whistle, 2024. Photo: Kyoungtae Kim. © The artists and Whistle
​​​《My Sky Your Sky》 전시 전경, 휘슬, 2024. © 작가 및 휘슬. 사진: 김경태 

올해 프리즈 서울에서 휘슬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ROH와 함께 심도 있는 주제 아래 공동 부스를 선보이실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조금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협업은 휘슬과 ROH 작가들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본질적인 물질성’에 대한 공통된 관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총 10명의 작가들의 관점을 한 공간 안에서 상호교차시켜 서로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봅니다. 작업적 매체와 구도를 구성하는 물질에 몰두한 작업들을 통해 자아와 타자, 우리가 인식하는 현실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현실의 상반되는 속성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들과 작업 간의 깊이 있는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Art Sonje Center. Photo: Kyungmin Lee
아트선재센터. 사진: 이경민 

서울에서 특별히 좋아하시는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있으신가요?  

즐겨 찾는 미술 공간들로는, 아트선재센터, 송은아트스페이스, 프라이머리프랙티스(독립 큐레이터 김성우 운영), 로쿠스 솔루스(비정기 전시 공간, 독립 큐레이터 배은나 운영), 화이트노이즈, 샤워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 다녀온 전시는 무엇인가요?     

하이트컬렉션에서 열린 김경태 작가의 개인전 《유한하고 끝이 없는 힘》입니다. 

‘Super Segment’ (Installation view), Whistle, 2024. © Jung Sungyoon and Whistle. Photo: Ian Yang
《Super Segment》 전시 전경, 휘슬, 2024. © 정성윤 및 휘슬. 사진: Ian Yang ​

요즘 가장 기대되는 신진 작가는 누구인가요? 

수많은 작가들이 떠오르지만, 몇 분만 언급하자면 현남, 이해민선, 문이삭, 케이 이마주(Kei Imazu), 스텔라 종(Stella Zhong), 야에가시 유이(Yui Yaegashi), 왕 핑(Wong Ping) 작가가 있습니다.

다른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서울의 예술씬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들은 무엇인가요?   

서울에는 많은 작가와 큐레이터들이 독립적으로 공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특징과 방향성을 가지고 대형 미술관이나 미술 단체, 상업 갤러리들과 공존하고 있어 다채로운 예술씬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Wildduck Canteen. Photo: Yuka Uesawa. © FIGARO Japan
와일드 덕 캔틴. 사진: Yuka Uesawa. © FIGARO Japan 

갤러리 주변에 추천하실 만한 단골식당이 있나요?   

후렌드치킨, 와일드 덕 캔틴, 그리고 빅라이츠를 추천합니다. 

갤러리 근처에 바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스네일레코드앤바 그리고 ATM을 추천합니다.

서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문화의 공존과 역동적인 도시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급격한 변화입니다. 

휘슬은 2024년 9월 4일부터 7일까지 COEX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에 참여합니다. 

추가 정보

프리즈 서울 티켓은 지금 바로 구매 가능하며, 프리즈 멤버십 가입을 통해 아트페어에 대한 특별 액세스, 멀티데이 입장, 멤버 전용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구매하기

프리즈 뷰잉 룸(Frieze Viewing Room)은 아트페어 개최 일주일 전에 공개되며, 관람객들이 프리즈 서울을 온라인으로 선 관람하고 원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프리즈에 대한 더 많은 소식은 프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X, 페이스북frieze.com에서 뉴스레터 구독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메인 이미지: 이경민. 사진: STUDIO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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