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12 AUG 23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기술, 소비주의, 변화하는 현실

프리즈 서울 곳곳에 공포가 스며들어 있다. 집단주의 사회, 인공지능, 소셜미디어, 소비자본주의가 개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현상에 대한 공포. 이러한 존재론적 공포를 마주하거나 또는 거부하는 작가들을 만나보자.

in Frieze Seoul | 12 AUG 23

인공지능이 창작의 영역까지 진입하고 어디에나 존재하는 소셜미디어의 힘은 우리가 정보를 얻고 이해하는 방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프리즈 서울에 참여한 예술가들에게 기술 발전이 실재 개념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는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없다. 바야흐로 비현실적 실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변 환경과 매일의 일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탐문하는 작가들을 소개한다. 

LU Yang, Material World Knight, installation view.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MMCA), 2023. Image courtesy of MMCA.
루양, <Material World Knight>, 2023, 한국 국립현대미술관(MMCA) 설치 전경. MMCA 제공. 

Bank 준비한 그룹전은 젠더, 영성, 기술, 청년문화를 혼합한 루양(Lu Yang) 비디오 설치작 <도쿠쇼 도쿠시 헬로 월드 (DOKU)> 중심으로 구성된다. 세계적 인정을 받은  작품 옆에는 쑨이톈(Sun Yitan) 고요한 극사실주의 회화 작품이 자리하여 소비의 황홀경이 주는 스펙터클한 광채와 함께 스펙터클한 공허를 보여준다. 여기에 바이 이이(Bai Yuyi) 미래적 정신풍경의 백색소음이 겹겹이 중첩된 추상 회화로 후기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을 덧붙이고 있다. 

Hyungkoo LEE, 8-EP, 2002. Digital pigment print, 76 x 101.5 cm. Courtesy P21.
이형구, <8-EP >, 2002,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76 x 101.5 cm. P21 제공 

P21 마련한 그룹전에서 이형구 자신의 대표작 <<Altering Facial Features>> 시리즈  일부를 선보인다.  연작에서 작가는 유사과학적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괴한 기계장치를 고안하여 자신의 몸을 변형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집착을 파고든다. 최하늘 젠더, 섹슈얼리티, 소비문화, 규범적 사회구조를 탐구하는 작가로, 게이 남성 보디빌딩 서브컬처를 모티브로 조망한 최근 개인전 <<Bulky>> 소조 작품  점을 전시한다. 

Nora Turato, eeeexactlyyy my point, 2021. Emulsion paint, dimensions variable Installation view ‘Post-Capital: Art and the Economics of the Digital Age’, MUDAM, Luxembourg, 2021 Photo: Remi Villaggi Courtesy of the artist & Galerie Gregor Staiger, Zurich
노라 투라토, <eeeexactlyyy my point>, 2021, 에멀젼 페인트, 치수 가변,  

<<Post-Capital: Art and the Economics of the Digital Age>>, MUDAM 설치 전경, 룩셈부르크, 2021  

사진: Remi Villaggi. 작가 및 Galerie Gregor Staiger, Zurich 제공 

Galerie Gregor Staiger 준비한 그룹 전시에는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노라 투라토(Nora Turato) 참여하여 새로운 텍스트 기반의 벽-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은 공공 표지판, 광고, 디스플레이에서 가져온 단편적 문구를 사용하여 심오함과 진부함의 경계를 허무는 혼합적 시각 언어를 창출해낸다.

Taro Nasu 그룹 전시에서는 일렉트로닉 음악 작곡가이자 시각 예술가인 이케다 료지(Ryoji Ikeda) 대규모 시청각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작가는 수학적 방법으로 빛과 소리를 사용하여 인간의 지각을 질문한다. 타지마 미카(Mika Tajima) 또한 정보 시스템과 데이터를 원료로 삼아, 산업 환경과 디지털 환경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인간이 주체로 형성되는 과정을 탐구한다.

Do Thanh Lang, Film 7, 2020. Acrylic, oil and cyanotype on PVC sheet, 21 x 28 cm. Courtesy Galerie Quynh
Do Thanh Lang, <Film 7>, 2020, PVC 시트에 아크릴, 유채, 청사진법, 21 x 28cm. Galerie Quynh 제공  

Galerie Quynh 선보이는 베트남 작가 도티엔랑(Do Thanh Lang) 작품은 흐릿한 형광빛의 낯선 이미지가 반짝거린다. 오일, 아크릴, 에폭시 수지, 플라스틱으로 만든 캔버스는 마치 파편으로 버려진 기억과 이야기 같다. 작가는 이를가상 쓰레기 비유한다.

Lehmann Maupin 에르빈 부름(Erwin Wurm) 비롯한 작가들의 주요 신작을 선보인다. 인간의 신체와 욕망을 탐구하는 에르빈 부름의 평면-조각 작품은 현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문제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 관심을 드러낸다.

KIM Soun-Gui, Atelier 3 (Studio 3), 1997. Pinhole camera, analog c-print, 131x97cm Copyright: KIM Soun-Gui & Arario Gallery
김순기, <Atelier 3 (Studio 3)>, 1997, 핀홀 카메라, 아날로그 c-프린트, 131x97cm. 작가 및 아라리오 갤러리 제공  

아라리오 갤러리 수보드 굽타(Subodh Gupta) 빠르게 변화하는 인도 사회의 문화사를 표현하는 동시대 인도 예술가이다. 작가는 일상적인 사물을 복잡한 설치 작품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전통 관습과 세계화 사이, 증가하는 부와 절망적 빈곤 사이, 고대 카스트 정치 사이, 종교적 신념과 과학기술에 대한 열광 사이에 놓인 문화의 양면성을 질문한다. 한국의 김순기 작가는 글로벌 자본주의, 온라인 문화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 신자유주의 시대 예술의 가치와 역할, 동서양의 철학 등을 살펴보고 멀티미디어와 영상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는 '이미지와 오브제의 과도한 인플레이션' 세계 주식시장의 발전 곡선과 관련지어 이야기하고 있다.  

Tatsuo Miyajima, Time Waterfall-panel #10, 2018. Computer graphics, LED display, 336 x 64 x 32 cm. © Tatsuo Miyajima, courtesy Lisson Gallery
미야지마 타츠오, <Time Waterfall-panel #10>, 2018, 컴퓨터 그래픽, LED 디스플레이, 336 x 64 x 32cm, Lisson Gallery 제공  © 미야지마 타츠오

Lisson Gallery에서 선보이는 미야지마 타츠오(Tatsuo Miyajima)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다른 크기와 다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떨어지는 <Time Waterfall-panel #10> 전시한다. 작품은 LED 카운터 또는 '가제트' 패널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는 지난 2016, 490미터 높이의 홍콩 국제상업센터 건물 외벽 전체를 가로지르는 조명 설치작품 <Time Waterfall> 처음 선보인 있다. 불교의 가르침에 기반을 <<Waterfalls>> 시리즈는 변화의 지속성과 영적 연결이라는 미야지마의 핵심적 예술 개념을 확장해 나간다.

프리즈 서울

프리즈 서울 2023 9 6일부터 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됩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120 유수 갤러리가 선보이는 최고의 예술 작품을 만나보세요. 서울의 중심 강남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은 한국의 대표적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동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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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n image: Ryoji Ikeda, data.scape [DNA], 2019, LCD monitor displays, computer, speakers, 68.4 x 364.5 cm. ©︎ Ryoji Ikeda Courtesy of TARO NASU. Photo by Kei Ok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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