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보(Zheng Bo): 〈Pteridophilia I〉
정 보(Zheng Bo), 〈Pteridophilia I〉, 2016, 4K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17분.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있습니다.
퀴어한 식물과 퀴어 사람을 연결하는 〈Pteridophilia I〉는 섹슈얼리티와 사랑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 세계를 통합한다. 인간과 비인간, 자연과 비자연 등 이분법적 구분을 넘어서는 퀴어 생태학에서 영감을 얻었다. 대신, 그는 영화에서 사람과 식물의 공동체를 모두 피사체로 설정하여 육체적 친밀감의 장면을 묘사하는 동시에 성별 범주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역사적으로 백인 남성의 이성애적 권력의 입장에서 이루어진 인간의 토지 정복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 소개
정 보(b. 1974; 홍콩 란타우 기반)는 바이족의 유산을 이어받은 에코퀴어 작가이다. 그림, 춤, 영화를 통해 대만의 양치류, 스칸디나비아의 이끼, 독일의 너도밤나무, 아라비아 사막의 우산 가시 아카시아 등 식물과의 친밀감을 형성한다. 작가에게 예술은 인간의 창의성이 아니라 인간 이상의 친밀함에서 비롯된다. 최근 주요 활동으로, Gropius Bau 및 Göteborgs Konsthall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Somerset House 및 Jameel Arts Centre에서 공공 커미션 작품을 선보였으며,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등이 있다. 정 보의 작품은 Tate Modern, Power Station of Art, Hammer Museum 등에 소장되어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