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Videos | 02 SEP 24

왕 투오(Wang Tuo): 〈Tun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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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투오(Wang Tuo), 〈Tungus〉, 2021,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69분 27초. 작가 제공  

전체 프로그램

왕 투오(Wang Tuo)는 2018년부터 중국 동북 지역의 샤머니즘 문화를 연구하며, 시간을 초월한 집단적 경험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범샤머니즘(pan-shamanism)”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Tungus〉는 1948년에 일어난 ‘장춘 포위전’에서 수십만 명의 민간인들이 굶주림으로 스러진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국광복군 병사 두 명이 장춘에서 탈출하려는 과정을 따라가며, 제주 4.3 항쟁의 시공간이 포개지어진다. 1938년 중국의 한커우에서 김원봉에 의해 창설된 조선의용대는 한국 독립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한 한국인들과 중국 동북 지역에 거주하던 조선인 동포들로 이루어진 한국 독립운동단체이었다. 이들은 공산당과 국민당 군과 연합하여, 항일운동에 다대한 공적을 쌓았으며, 해방 이후 국공내전에서 중국인민해방군 동북 야전군에 편입되었다. 1949년 전쟁 종결 이후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세 개의 한국 독립군 부대는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Tungus〉에서는 극심한 굶주림으로 인해 환각 상태에 빠진 학자가 자신이 1919년 5.4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믿는 모습을 그리는데, 이러한 중첩된 서사들은 동북아시아의 현실을 재구성하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뿌리를 둔 동북아시아의 동시대적인 지정학적 딜레마의 근간을 드러낸다. 이렇듯, 왕 투오는 집단적 범샤머니즘의 관점에서 공유된 트라우마를 고찰한다.  

작가 소개

왕 투오(Wang Tuo, b.1984, 중국 베이징 기반)는 중국의 역사적 사실, 문화적 기록, 허구와 신화를 결합하여 사변적 서사를 창조한다. 그의 영화, 퍼포먼스, 회화 작품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근현대사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고 있다. 드러나는 단서와 숨겨진 단서들을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다차원적인 연대기를 통해, 사회 내 역사적, 문화적 영향력을 조명한다. 중국의 고유한 유령학(hauntology)을 바탕으로, 20세기 중국 및 동아시아 지역의 억압되었던 기억과 치유되지 않은 상처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으로 ‘범샤머니즘’을 제시한다. 최근 주요 전시로 UCCA(베이징), M+ Museum(홍콩), 국립현대미술관(서울), Julia Stoschek Collection(뒤셀도르프); Queens Museum(뉴욕) 등이 있다. K21 Global Art Award(2024); Sigg Prize(2023); Three Shadows Photography Award(2018) 및 Youth Contemporary Art Wuzhen Award(2019)를 수상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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