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정, 안정주: 〈야고〉
전소정, 안정주, 〈야고〉, 2022, 단채널 4K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30분 35초. 작가 제공.
〈야고〉는 제주도 인근에 위치한, 약 300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작은 섬 가파도에서 제작되었으며, 그곳에서 작가가 경험한 응축된 에너지를 소리로 표현한다. 가파도를 오가는 선박의 무선 주파수, 섬의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소음, 바람, 파도, 풀잎 소리 등을 채집하여 제작한 노이즈 음악을 배경으로 이번 영상 작품은 에너지의 움직임을 탐구한다.
작가 소개
전소정(b. 1982; 한국 서울 거주)은 역사, 지정학, 생태학을 교차 시키며 비선형적 시공간을 가설하여 역사와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안정주(b. 1975; 한국 서울 거주)는 필드 레코딩과 다큐멘터리를 방법론으로 사운드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이를 변형하고 변주해 비평적인 서사구조를 만드는 영상 작업을 선보여왔다.
독자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이들은 때로 밴드활동을 통해 사운드의 정치적 가능성을 탐색하거나, 협업 안에서 각자가 형성한 테두리 너머를 살피기 위해 서로의 눈을 빌고 감각을 동원해 새로운 경로를 확보한다. 주요 작품으로 〈야고〉(가파도 AiR, 2022), 〈기계 속의 유령〉(국립현대미술관, 2021), 〈오토매틱 오토노미〉(아트 플랜트 아시아, 2020), 〈소리를 만드는 사람들〉(아뜰리에 에르메스, 2015) 등이 있으며, 바이닐 〈망상의 산〉(광주비엔날레, 2018)을 발표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