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몬 스파이저(Simon Speiser): 〈Naufragio Liberador〉
지몬 스파이저(Simon Speiser), 〈Naufragio Liberador〉, 2024,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15분 14초.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있습니다.
지몬 스파이저(Simon Speiser)는 ‘끈 이론(string theory)’의 관점에서 에콰도르 에스메랄다스의 마룬(maroon) 공동체 역사를 바라보며, 에스메랄다스 해안에서 발생한 난파선 사건들과 블랙홀의 개념을 중첩한다. 이 난파선들은 1533년경 아프로-에콰도르 공동체의 자유를 가능하게 했으며, 많은 아프리카계 노예에게 피난처가 되어 준 마룬 정착지를 세우게 된 계기이다. 〈Naufragio Liberador〉는 가설적 물리학, 끈 이론, 양자 이론에 대한 인터뷰, 식민지 역사와 의식을 담은 푸티지, 디지털로 구현된 풍부한 자연 풍경을 유기적으로 엮어 낸 스파이저의 새로운 영상 작품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작가 소개
지몬 스파이저(Simon Speiser; b. 1988; 독일 레겐스부르크 기반)는 글쓰기, 조각, 가상현실, 설치미술, 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자연과 기술을 융합하는 다학제적 예술 작업으로 알려진 독일-에콰도르 출신의 예술가이다. 그의 작업은 기원, 인간 세계와 기술 세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가상 현실과 조상들의 전통을 결합하고, 과학 소설과 비서구권 기술 개념을 중첩시킨다. 디스토피아적 사고에 대항하는 도구로써 스토리텔링을 활용하며, 전통 지식과 현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는 몰입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창조한다. 이를 통해 식민지 이전 문화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보여준다. Tai Kwun(홍콩, 2023); Walter Phillips Gallery Banff(앨버타, 2023); Tate Modern(런던, 2022); Julia Stoschek Foundation(베를린, 2022) 등 다양한 주요 미술 기관에서 전시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