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란(I-Lann Yee): 〈Budi’s Song〉
이이란(I-Lann Yee), 〈Budi’s Song〉, 2023,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12분 37초.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있습니다.
칵 부디는 말레이시아 오마달 섬에 거주하는 ‘바자우 사마 딜라우트(Bajau Sama Dilau)’ 기법 직공이자 가장이다. 레파(Lepa) 하우스보트에서 태어난 칵 부디는 열한 명의 자녀를 낳고 키웠으며, 생생한 색채를 조합하는 직조 작업과 판다누스 잎을 준비하는 일에 전념해 왔다. 본 영상 작품에서는, 그녀가 환경 문제와 문화 유산을 상징하는 오래된 생선 건조용 매트와 해변 부유물로 만든 대형 매트인 ‘테포 푸티 이칸 마신(Tepo Putih Ikan Masin)’을 만드는 모습을 담고있다. 이러한 제작 과정과 작품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즉흥 노래는 그녀가 속한 공동체가 바다와 가진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작가 소개
이이란(b. 1971;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 거주)은 대표적으로 사진 기반 미디어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디지털 사진 콜라주 작업은 예리함과 재치로 동남아시아 내 권력, 식민주의, 신식민주의의 진화하는 교차점을 탐구하며 역사적 기억이 사회적 경험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한다. 주로 반서사적이거나 ‘아래로부터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며, 최근에는 자신의 고향인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주 사바의 토착적인 매체뿐만 아니라 해상 및 육상 공동체들과의 협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개인전으로는 《Yee I-Lann: TIKAR/MEJA/PLASTIK》(2024, BAMPFA Museum, Berkeley), 《Yee I-Lann & Collaborators: Borneo Heart in Kuala Lumpur》(2023), 《At the Roof of the Mouth》(2022, Silverlens New York), 《Yee I-Lann & Collaborators: Until We Hug Again》(2021, CHAT Hong Kong) 등이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