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글래드웰(Shaun Gladwell): 〈Apologies 1-6〉
숀 글래드웰(Shaun Gladwell), 〈Apologies 1-6〉, 2007-09, HD 영상, 16:9,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27분 9초. © Shaun Gladwell. 제공: 작가 및 PALAS, Sydney
Apologies 1-6〉에서는 호주의 광활한 도로를 오토바이를 타고 내달리는 퍼포머로 등장하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포착한다. 도로 위 충돌인 ‘로드킬’을 당한 캥거루와 왈라비 등의 동물들을 마주하고 멈춰 서는 작가는 죽은 동물들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마치 속삭이듯 사과와 위로의 말을 건네며 애도를 표한다. 본 영상 작품에서 인간 문명과 자연의 대립에서 동물은 물리적 최전선을 상징한다.
작가 소개
숀 글래드웰(Shaun Gladwell; b. 1972, 호주 시드니 기반)은 인간 움직임학을 차용하여 도시, 자연, 확장 현실(XR) 환경 속에서 인간 움직임이 내포하는 기능과 의미를 탐구한다. 작가는 자신의 세대에 등장한 움직임 기반 하위문화를 기록하고 기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몰입형 XR 기술을 선구적으로 활용한 예술 작업으로도 높이 평가받는다. 예술, 문화 생산, 철학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발견되는 유사점과 패턴을 분석하여 ‘새로운 것’의 의미를 맥락화한다. 호주, 유럽, 북미의 수많은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Museum of Contemporary Art Australia(시드니), Museum of Contemporary Art(샌디에이고), Museum of Contemporary Art(도쿄), Museum of Fine Art(휴스턴), 뉴욕 현대미술관(MoMA)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