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라 차카뇨바(Viera Čákanyová): 〈FREM〉
비에라 차카뇨바(Viera Čákanyová), 〈FREM〉, 2020,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컬러, 73분 36분. 본 저작물의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있습니다.
〈FREM〉은 아날로그 이미지와 디지털 이미지의 조합을 통해 사라져가는 남극 풍경을 관찰한다. 본 영화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날로그 사진에서 시작하여 선명한 디지털 장면으로 남극의 광활함을 포착하며, 숨소리, 왜곡된 오디오, 백색 소음을 담고 있는 드론 영상도 삽입하고 있다. 이는 황량한 풍경 속 미니어처 같은 생존자들을 묘사하며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FREM〉은 시적인 다큐멘터리이자 SF 영화이며, 영상 제작 과정에 대한 고찰이다. 특히 드론 기술을 활용하여 남극의 영토적, 지정학적 측면을 드러내고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성찰합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라는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얼음으로 뒤덮인 황량한 환경의 질감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강조하여 감각적인 경험을 유도한다.
작가 소개
비에라 차카뇨바(Viera Čákanyová; b. 1980;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기반)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Academy of Performing Arts과 체코 프라하에서 시나리오 및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전공했다.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을 융합하는 그녀의 영상 작업은 장르적 경계를 허문다. 현재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영화 제작사 Guča Films(https://gucafilms.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신의 작품 외에도 여러 독립 영화 제작에 대본 편집 및 영상 편집으로 참여하고 있다. 〈FREM〉(2019), 〈White on White〉(2020), 〈Notes from the Eremocene〉(2023) 등의 최근 영화는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여러 상을 수상했다. 〈FREM〉과 〈Notes from the Eremocene〉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의 포럼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