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05 JUL 23

차재민 <네임리스 신드롬>

이름 모를 질병에 대한 비디오 에세이,  관찰과 경험 사이의 간극을 탐구한다.

in Frieze Seoul | 05 JUL 23

차재민 / <네임리스 신드롬> / 2022 / 단채널 영상 / 24분 

<네임리스 신드롬>은 디지털화로 인해 자아가 끊임없이 축소되는 현상을 문제 삼고 있다. 진리를 결정하는 권위가 의학에 부여된 현대 사회에서, 의학이 진단하지 못하는 질병은 사소하거나 심리적인 현상으로 치부될 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름 모를 질병으로 고통을 겪는 여성들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이런 경우, 의료영상장비 같은 기술에 의존하기보다 환자가 사용하는 특정 언어에 귀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실, 의료영상 기술은 실증적 진실을 제시하기에 부족할 뿐 아니라 수많은 증상들의 정치적 복합성과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다. <네임리스 신드롬>은 다섯 개의 챕터로 이루어진 영상 에세이로, 내레이션을 사용하여 검사실 안의 거울, 유리, 물 등에 비치며 포개지는 신체 이미지들을 병치시키고 있다. 작가는 신체적 주체를 이미지로 구현함으로써 신체적 주체가 경험하는 소외현상과 이들 신체가 사적 영역으로 대상화되는 양상에 주목한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주체성이 결여된 이미지들의 경험을 보여줌으로써, 주체 자체를 인식하려는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또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차재민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차재민은 영상, 퍼포먼스, 설치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합성 이미지가 아닌 촬영 영상을 사용해 시각 예술과 다큐멘터리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질문한다.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살아내는 현실을 포착하고자 하며,  현장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현실에 접근하고, 사회가 그 개인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방식에 주목한다. 작가는 다수의 그룹전과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대표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카디스트 (파리),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바르셀로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필름앳링컨센터 (뉴욕), OCAT 인스티튜트 (베이징), 광주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베를린국제영화제,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이 있다. 

The film is not available to watch online, upon request of the artist. 

Screened at Magib, August 31 to September 7, as part of Frieze Film at Frieze Seou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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