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Videos | 02 SEP 24

최희정: 〈오랜만에 내 그림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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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정, 〈오랜만에 내 그림자를 보았다〉, 2024,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FHD, 16분 17초. 작가 제공.  

전체 프로그램

최희정은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영상물과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Adelbert von Chamisso)의 1814년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발췌한 문장을 결합하여 영상의 흐름을 엮어 나간다. 판타지, 우화적 교훈, 사회 비판을 포괄하는 이 독일 낭만주의 소설은, 악마에게 그림자를 팔아 무한한 금화 주머니를 얻지만, 궁극적으로 파멸에 이르는 주인공 페터 슐레밀의 비극적인 운명을 다룬다. 함부르크의 일상적 풍경과 슬라임 및 밀가루 반죽놀이 영상을 교차 편집한 작품은 신자유주의 시대 속 인간 조건을 탐구한다. 이는 즉물적 감각과 개인적 기억, 특히 알츠하이머를 앓고 계신 할머니에 대한 기억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영상 중간중간에 삽입되는 데이터 레이블링 푸티지 영상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다양한 경험을 지워버리는 현상을 부각하고, 비인간적인 자동화와 반복적 기억 회복 행위를 담은 장면들의 병치는 경제적 수익을 우선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간과되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낸다.  

작가 소개 

최희정(b. 1987; 서울 기반)은 소외되는 것과 주류가 되지 못한 것, 한때 주류였다가 외면당하는 대상들에 관심을 둔다. 이들은 성장과 부, 권력 지상주의로 흘러가는 신자유주의 경제 속에서 배제되는 대상들로, 개인의 우울과 갈등, 불평등, 사회부조리는 점차 빠르게 ‘그림자’의 영역에 고립된다. 최희정은 개개인이 기억을 새겨가기 버거운 세상에서 예술가와 관객이 이루는 접접을 찾아 예술로서 실천함으로서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작가는 한국과 독일에서 전시와 스크리닝을 통해 작업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오랜만에 내 그림자를 보았다>(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24), <사랑의 반대는 버림>(보안1942, 2023), <커튼콜>(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2023), <über:arbeiten>(Xpon art갤러리, 함부르크, 2021), <FLATLANDS>(GAK 갤러리, 브레멘, 2016), <Enlight My Space, Kunst nach 1990>(브레멘 시립미술관, 브레멘, 2014) 등이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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