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rieze Seoul | 02 SEP 24

박성연: <점치는 막대기>

in Frieze Seoul | 02 SEP 24

박성연 , 〈점치는 막대기〉, 2019, 단채널 영상, 스테레오 사운드, HD, 9분 40초. 작가 제공. 

전체 프로그램

〈점치는 막대기〉는 넓은 대지에서 수맥탐사를 해 본 작가의 경험과 르네상스 시대 풍속화가 피터 브뤼겔(Pieter Bruegel the Elder)의 작품 〈맹인들의 우화〉 (1568)에서 착안되었다. 사회적, 정치적 은유를 주제로 한 그림들로 잘 알려진 피터 브뤼겔의 작품에서는 당장 앞에 발생할 추락 사고도 모른 채 앞 선 사람이 이끄는 대로 걸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나뭇가지를 들고 천천히 걷는 장면과 시골에서 도시로 변화하는 풍경 영상은 명예(지위), 환상, 권력을 무분별하게 갈망하는 사회를 상징한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수맥, 즉 보이지 않는 실체를 맹목적으로 쫓아가는 사회 현실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다.   

작가 소개 

박성연(1975, 서울)은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전시 및 연구 활동을 지속하며 융합연구 창작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사운드, 비디오, 문학, 연극 등이 공존하며 독특한 공감각적 예술 언어를 선보인다. 국내 국립 기관 및 재단의 한국 대표 작가로 선정되어 국제적으로 저명한 국공립 미술관 및 재단의 펠로우십에 초청받았다. 최근 개인전 <You are here>(씨알콜렉티브, 2020. 12 – 2021. 2.)은 당신-나-가족-몸짓-대화를 연결한 서사적 영상 전시이다. 이 작품은 "사람의 몸동작이 지닌 고유성과 시간의 유한함을 돌이키게 하는 영상 작품"(동아일보, 2021), “기억의 구축을 통해 사랑의 헌시(獻詩)”를 보여준다"(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라는 평을 받았다. 타 학문분야 연구자들과 함께 책을 공저하였으며 이 도서는 ‘2021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그 외에도 국내외 연구진들과의 토론과 논문을 담은 인공지능과 예술 분야 『새로운 이웃, 창작 기계』(한국연구재단 지원)를 출판하며 꾸준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EMAP x 프리즈 필름 서울 소개

프리즈 서울 2024에서 개최되는 제3회 프리즈 필름 서울은 이화미디어아트프레젠테이션(EMAP)과 협력하여, 9월 2일부터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및 온라인(frieze.com)에서 상영된다.  

박주원, 발렌타인 우만스키 큐레이터가 공동기획한 올해의 프로그램 〈우주를 엮는 모든 것들, 그 양자적 관계에 대하여〉는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37명의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시간 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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